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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센녹(SENNOK)

by 잔키 2024. 3. 20.

 

안녕하세요. 야매 디자이너 잔키입니다. 오늘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센녹(SENNOK)을 함께 공부해보겠습니다. 어떤 브랜드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브랜드에 대해 알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욕 문화를 기반으로 태어난 뷰티 브랜드

센녹은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입니다. 어떤 아이덴티티를 가진 뷰티 브랜드인지 궁금해서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봤습니다. 센녹은 스스로를 어떤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센녹은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목욕 문화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고 깨끗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입니다. 한국 전통 목욕 문화, 몸과 마음을 새롭게 정돈하고 의식적 순환이 선사하는 고유의 아름다움은 센녹의 시작입니다.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깨끗함, 평화롭고 자유로운 휴식, 감각을 깨우는 즐거움은 아름다움의 충족을 넘은 충만을 제공합니다. 센녹은 모두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존중하고, 소중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과 공간에 집중합니다.

 

센녹의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센녹은 목욕 문화를 기반으로 태어난 뷰티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욕 혹은 샤워와 관련된 뷰티 제품들을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는 뒤에서 차차 알아보겠습니다. 제품을 알아보기 전에 같이 공부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목욕 문화' 인데요. 이에 대해서 조금 공부하고 넘어가면 센녹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대를 걸쳐 변화되어온 한국의 목욕 문화

대한민국의 목욕 문화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다양한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사찰이나 민간에서 이용되는 목욕탕 등을 통해 목욕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개인이 집에서 즐기는 목욕으로 보편화되었죠.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1. 고대와 중세 시대

고려 시대에는 사찰에 목욕탕이 설치되어 수도사와 보리암(불교 사찰)에서 목욕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목욕탕은 주로 민간인보다는 승려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민간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공공 목욕탕이 등장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목욕을 하는 것이 깨끗한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졌습니다.

 

2. 근대와 일제 강점기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의 영향으로 공공 목욕탕이 더욱 보급되었습니다. 이는 일본의 목욕 문화가 한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때의 목욕 문화는 주로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저소득층의 문화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3. 한국 전쟁 이후

한국 전쟁 이후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도시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가정에서 개인 목욕이 보편화되었습니다. 가정용 욕실과 샤워 시설이 보급되면서 공공 목욕탕의 인기는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4. 현대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공공 목욕탕이나 사우나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정에서의 개인 목욕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 등에서는 스파 시설이 함께 제공되면서 목욕을 포함한 휴양 문화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휴양지나 관광지에서는 온천을 즐기는 문화도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목욕 문화를 한번 공부해봤는데요. 센녹은 이런 대한민국의 목욕 문화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만든 것 같습니다. 목욕이나 샤워를 하며 단순히 몸을 깨끗하게 씻은 것을 넘어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몸과 마음을 정돈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이제 어떤 뷰티 제품들이 있는지 공부해보겠습니다.

 

목욕 · 샤워 후 나른한 편안함을 지켜주는 제품

센녹의 제품들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애프터 배스(AFTER BATH)입니다. 다시 말하면 목욕 이후에 사용하는 제품이죠. 베스트 제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센녹 퍼퓸 애프터 배스 (SENNOK PERFUME AFTER BATH)

나른한 아침, 금방 목욕을 마친 몸에서 나는 따스한 온기를 담은 향이 나는 향수입니다. 

 

** 햇살 좋은 나른한 아침, 뽀얀 수증기와 물기를 머금은 욕실 안은 향기로 가득 채워져 있고 금방 목욕을 마친 몸에서는 아직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나른한 포근함을 주는 애프터 배스 향은 베르가못과 민트의 상쾌함으로 시작하여 파우더리한 아이리스와 로즈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지고 묵직한 샌달우드가 포근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선사합니다. 

 

2. 센녹 바디 로션 애프터 배스 (SENNOK BODY LOTION AFTER BATH)

따듯한 온기가 남아있는 욕조에 반짝이는 투명한 물살의 향이 나는 바디 로션입니다. 목욕이나 샤워 이후에 우리 몸에 사용하는 제품들 중에 가장 익숙하고 친근한 제품인만큼 아마 더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욕조에 반짝이는 투명한 물살의 향이라고 하네요.

 

** 탁월한 보습력을 가진 시어버터, 카카오씨버터에 세라마이드를 더해 오랜 시간 촉촉함을 지켜줍니다. 밀키한 텍스처로 부드럽고 유연하게 발리며,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해 줍니다. 센녹만의 유니크한 향이 목욕 후 나른한 편안함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줍니다.

 

3. 센녹 안티 스트레스 밤 (SENNKO ANTI STRESS BALM)

지친 마음과 건조해진 피부를 편안하게 달래주는 멀티 밤입니다. 바디 로션과 다른 느낌이지만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멀티 밤은 조금 생소한 제품이지 않을까 싶네요.

 

** 파란색 진정 성분 아줄렌이 안정적인 밸런스를 찾아주고, 언제 어디서든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멘톨의 은은한 쿨링감이 휴식을 선사합니다. 블루아가베잎추출물, 로즈마리추출물, 녹차씨오일이 함유되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줍니다. 굳은 몸을 어루만지는 조화로운 편안한 향이 부드럽게 감싸 맑고 순수한 깨끗함을 전합니다. 

 

4. 센녹 글로시 애브리데이 헤어 오일 (SENNOK GLOSSY EVERYDAY HAIR OIL)

거칠고 푸석한 헤어에 생기를 더해주는 헤어 오일입니다.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참고로 센녹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이라고 하네요.

 

** 아미노산 성분과 식물성 오일이 함유되어 푸석하고 윤기 없는 손상된 모발에 빛나는 광택과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끈적이는 사용감은 줄이고 흡수력은 높이면서 동시에 보습 시너지까지 부여하는 발효 오일 함유로 산뜻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가지 향을 블렌딩하여 알데히딕, 플로랄, 머스크가 동시에 느껴지는 센녹만의 향을 전합니다.

 

5. 센녹 블루 웨이브 바디 오일 (SENNOK BLUE WAVE BODY OIL)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 깊은 보습을 주는 푸른색 바디 오일입니다.

 

** 호호바씨오일과 해바라기씨오일이 피부에 깊은 보습을 주어 건조함 없이 오래도록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시켜줍니다. 끈적임 없는 사용감으로 보습이 필요할 때마다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물유래 성분 함유로 자연의 색을 띠는 푸른색 텍스처와 은은한 향은 고단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센녹의 애프터 배스 제품 중 베스트셀러 5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 밖에 괄사(GUASHA), 풋 크림(FOOT CREAM), 핸드 크림(HAND CREAM), 핸드 워시(HAND WASH) 등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센녹 홈페이지를 들어가셔서 참고하세요.

 

전체적인 제품 디자인은 심플합니다. 이솝(AESOP)이나 탬버린즈(TAMBURINS) 느낌이 나는 디자인이네요. 꽤 요즘스럽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브랜드 마케팅 방식

센녹에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봤습니다. 그럼 이제는 이런 멋진 제품들을 센녹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알리고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센녹의 마케팅 방식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뷰티 브랜드들처럼 TV CF, 백화점 입점같은 평범한 마케팅 방식을 취하지 않았죠. 센녹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를 알렸습니다. 성수동, 신사동같은 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었는데요. 그러다가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 현대까지 팝업스토어로 입점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 현대백화점 판교, 더 현대 대구점까지 손을 뻗치게 되었습니다. 명실상부하게 떠오르는 브랜드가 된 것이죠.

 

그러다보니 뷰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여성분들에게 물어보면 센녹이라는 브랜드를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또 제품을 써본 적도 없지만) 한번쯤은 듣고 본 브랜드라고 할 정도로 유명해졌죠.

 

또 젊은 느낌의 브랜드인만큼 인스타그램을 감성적인 사진들로 채우고, 인스타그램 광고 즉 메타 광고를 통해 TVCF 대신 브랜드 인지 및 제품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많은 젊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에 유입되고 유입된 사람들에게 광고가 떴을테니 물 흐르듯 판매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예상해보네요.

 

센녹 팝업스토어를 보면 이전부터 나이스웨더(NICE WEATHER)라는 곳과 지속적인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이스웨더가 뭐길래 계속 콜라보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같이 공부해봅시다.

 

나이스웨더는 어떤 곳인가?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현존하는 편의점은 더 이상 우리 세대에게 편의하지 않다' 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나이스웨더. 소비 자체를 문화 행위이자 자아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인지하며, 당시대의 필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대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문화적 소비' 가 실행되어야 몸도 마음도 편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의점' 을 지향했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소비 형태를 소비자들에게 동기화 시키는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공간에서 소개할 수 있는 것들은 너무 한정적이라 생각해서 <신개념 백화점> 의 파일럿 버전 '나이스웨더 마켓' 으로 확장하여 론칭하게 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나이스웨더는 편집숍입니다. 편집숍인데 편의점 · 신개념 백화점이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브랜드들을 나이스웨더라는 공간에서 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브랜드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상품이 굉장히 많은데요. 패션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소화기같은 특이한 제품도 판매하는 곳이네요.

 

센녹만의 감성적인 브랜드 이미지

센녹이라는 브랜드를 보면 눈에 띄는 포스터가 하나 있습니다. 팝업스토어에 가면 무조건 볼 수 있는 포스터인데요. 조금 어려보이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소녀가 바닷가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무표정으로 정면을 보는 이미지입니다. 뭔가 사연있어보이는 얼굴인데요. 일반적인 뷰티 브랜드들을 보면 소위 말해 '이쁜' 또는 '잘생긴' 모델들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요. 센녹은 그렇지 않고 명확하게 이 포스터 한장을 통해 센녹은 '이런 브랜드' 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소녀의 순수하고, 깨끗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통해 센녹이 말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것 같았죠. 일반적인 모델의 느낌이 아니라 더 감성적인 느낌이 들고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다른 모델들도 화장끼 없이 주근깨까지 다 보여주면서 내츄럴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또 개성이 강한 외모였습니다.

 

사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들을 보면 이런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뷰티 브랜드라고 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브랜드 메시지와 상관없이 외모만 뛰어난 모델을 섭외해서 브랜드 플레이를 하지 않고 브랜드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외모를 가진, 즉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찾아 모델로 섭외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센녹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센녹은 소위 말해서 요즘 '뜨는' 브랜드입니다. 팝업스토어부터 시작해서 더 현대까지 들어갔으면 말 다 했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브랜드를 전개해나갈지 기대가 되는 브랜드입니다.

 

다음에도 주목할 만한 뷰티 브랜드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센녹(SENNOK)이라는 브랜드를 몰랐다면 이 글을 쭉 읽어보시고 공부해가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