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매 디자이너 잔키의 아는 브랜드입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
여러분, 향수를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시나요? 향수는 단순히 좋은 향기만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개인적인 타임머신"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이런 특별한 매력을 가장 잘 담아낸 브랜드가 바로 바이레도(Byredo)입니다. 스웨덴에서 시작된 이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는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리즘과 세련된 감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오늘은 바이레도의 탄생 스토리부터 대표 컬렉션까지, 이 매력적인 브랜드에 대해 속속들이 알려드릴게요.
농구선수가 만든 예술적 향수
바이레도의 창립자 벤 고햄(Ben Gorham), 그의 이력을 알면 "어? 향수랑은 좀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사실 그는 어릴 적 농구선수를 꿈꿨던 청년이었습니다. 키도 무려 198cm로 농구를 하기엔 딱이었죠. 하지만 스웨덴에서 프로 농구선수가 되기 위한 영주권 문제로 꿈을 접어야 했고, 그는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걷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들어간 곳이 스톡홀름 아트 스쿨, 그는 이곳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하며 독창적인 예술적 감각을 키워나갔죠.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사람이 나타납니다. 바로 세계적인 조향사 피에르 울프(Pierre Wulff).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난 울프의 이야기에 벤은 향수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향기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니! 이거 정말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 후 벤은 부엌에서 직접 향초를 만들며 연구를 시작했고, 결국 울프의 도움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바이레도(Byredo). 이름은 'By Redolence(향기에 의한)' 에서 따왔고, 로고에 있는 'B' 는 벤이 농구할 때 사용했던 등번호 13번을 상징합니다. 창업자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브랜드라니, 더 흥미롭지 않나요?
바이레도의 성공 비결, 덜어냄
바이레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덜어내는 것' 이에요. 현대적인 감각과 북유럽의 미니멀리즘을 반영해 필요 없는 건 과감히 버리고, 본질에 집중한 브랜드죠.
단순하면서도 완벽한 조향
보통 향수를 만들 때 50가지 이상의 원료를 섞는다고 해요. 그런데 바이레도는 단 5~10가지 원료만 사용해 조향합니다. 이렇게 제한된 재료로도 깊고 풍부한 향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이레도의 기술력과 철학을 보여주는 거죠. "좋은 재료를 가리기보단, 재료 본연의 향을 돋보이게 하자" 라는 벤 고햄의 철학이 이 과정에 담겨 있어요.
심플한 패키지 디자인
바이레도의 향수병은 화려한 장식 없이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에요. 둥글둥글한 자석 뚜껑과 깔끔한 라벨은 보는 순간 "아, 이건 진짜 명품이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벤은 이 디자인을 위해 2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하니, 그의 완벽주의가 정말 대단하죠?
끝없는 수정과 완성도
바이레도는 하나의 향수를 출시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30~200번의 조향 과정을 거친다고 해요. 그리고 초기 아이디어와 멀어진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니 향 하나하나가 명작일 수밖에요.
바이레도의 대표 향수들
바이레도의 향수는 단순히 좋은 향기를 넘어 하나의 이야기와 추억을 담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1️⃣ 블랑쉬(Blanche)
"순수함과 깨끗함" 을 상징하는 향으로, 벤 고햄이 연인을 위해 만든 향수랍니다. 산뜻한 화이트 플로럴 향이 특징으로, 바이레도의 입문용으로 추천드려요.
2️⃣ 라 튤립(La Tulipe)
갓 피어난 튤립의 생동감을 담은 향수로, 봄의 신선함과 풋풋한 꽃 향기를 느낄 수 있어요. "튤립에도 향이 있었나?" 싶은 분들, 한 번 시향해보세요!
3️⃣ 발 다프리크(Bal d'Afrique)
벤 고햄의 아버지가 남긴 아프리카 여행 일기에서 영감을 받은 향이에요. 베르가못과 자스민, 베티버가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포근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4️⃣ 모하비 고스트(Mojave Ghost)
척박한 사막에서 꽃을 피우는 고스트 플라워처럼 강인함과 고요함을 담은 향입니다. 중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에요.
한국 시장을 사로잡은 바이레도
바이레도는 이제 한국에서도 친숙한 이름이 되었죠. 최근에는 스페인 패션 · 뷰티 기업 푸치(Puig)가 브랜드를 인수하며 더욱 활발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바이레도에게 중요한 전략적 거점인데요.
푸치코리아는 바이레도의 한국 직진출을 선언하며 새로운 신제품 '데저트 던 오 드 퍼퓸' 을 출시했습니다. 이 향수는 사막의 고요한 새벽을 떠올리게 하는 우디 스파이시 계열의 향으로, 따뜻하고 깊이 있는 잔향이 매력적이에요. 전국 백화점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체크해보세요.
단순한 향수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확장
바이레도는 향수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바디케어, 홈 프래그런스, 가죽 액세서리, 메이크업 라인까지 선보이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오프화이트(Off-White)와 이케아(IKEA) 등과의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바이레도는 단순히 좋은 향을 넘어, 우리의 기억과 감정을 담아내는 특별한 브랜드입니다.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 정신, 그리고 각 향수에 담긴 깊은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어요. 만약 여러분이 "나만의 특별한 향" 을 찾고 있다면, 바이레도를 추천드릴게요.
지금까지 야매 디자이너 잔키의 아는 브랜드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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