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매 디자이너 잔키입니다. 오늘도 브랜드 공부는 계속됩니다.
르라보 : 장인 정신과 초개인화로 재정의된 니치 향수
르라보(le Labo)는 2006년 뉴욕의 롤리타 지역에서 프랑스 출신의 에디 로시(Eddie Roschi)와 파브리스 페노(Fabrice Penot)가 창립한 니치 향수 브랜드입니다. "연구실" 을 의미하는 브랜드명처럼, 르라보는 대량생산을 거부하고,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향수 제작 방식을 고수하며, 현대 향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초개인화 전략 : '나만의 향수' 를 위한 맞춤 경험
르라보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초개인화 전략입니다. 대량생산이 보편화된 시대에 르라보는 각 고객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취향에 맞는 향을 고르고, 그 자리에서 향수를 직접 블랜딩해 병에 담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라벨에 새겨주는 라벨링 서비스를 통해, 르라보는 '나만의 향수' 라는 특별한 가치를 선사합니다.
이러한 초개인화 접근은 르라보가 고객의 개성과 정체성을 존중하며, 이를 향수에 담아내고자 하는 철학을 반영합니다. 이는 르라보가 단순한 향수 브랜드를 넘어, 개인화된 경험을 통해 고객과 깊이 소통하는 브랜드로 자기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작품으로서의 향수 : 르라보의 브랜드 철학
르라보는 향수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작품으로 여깁니다. 이 브랜드는 향수 제작 과정에서 섬세함과 끈기를 발휘하며, 고객에게 전달되는 향이 예술적 가치를 지니도록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상탈 33(Santal 33)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되기까지 3년간 417회의 시향 테스트를 거쳤으며, 창립자 파브리스 페노는 5개월간 상탈 33만을 사용하며 최종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지속했습니다.
르라보는 "향수는 너무나도 많지만, 영혼 없이 만들어진 게 많다" 는 선언문을 통해, 자사의 향수가 가진 감정과 스토리를 중요시함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르라보를 단순히 향기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깊이 있는 경험과 예술적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했습니다.
성별을 초월한 향수 : 유니섹스 향수의 선구자
르라보는 유니섹스 향수를 지향하며,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향을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인 '로즈 31(Rose 31)은 장미 향에 우디와 머스크 향을 더해,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독특한 향수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르라보가 성별보다는 고객의 개성과 취향을 더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시티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 희소성의 가치
르라보는 시티 익스클루시브(City Exclusive) 라인을 통해, 각 도시의 독특한 이미지를 반영한 향수를 그 도시에서만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희소성의 가치를 극대화합니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는 가이악 10(Gaiac 10), 런던에서는 프아브로 23(Poivre 23)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상업적인 접근 방식은 르라보의 철학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매년 9월 한 달 동안 시티 익스쿨루시브 라인을 전 세계 다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여, 이 특별한 향수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더욱 큰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르라보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고객에게 단순한 제품 구매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적 철학 : 지속가능한 브랜드
르라보는 친환경과 비건을 지향하는 브랜드로, 100% 비건 화장품을 추구하며, 모든 제품을 유기농 재료로 제조하고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는 르라보가 단순한 마케팅 포인트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충실히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
르라보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에 반기를 들며, 진정한 장인 정신과 초개인화를 통해 독보적인 니치 퍼퓸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상탈 33과 같은 대표적인 향수뿐만 아니라, 시티 익스클루시브 라인, 유니섹스 향수, 친환경 철학 등을 통해 르라보는 단순히 향수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합니다. 이로 인해 르라보는 향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야매 디자이너 잔키였습니다. 다음에 다른 브랜드 내용을 또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브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자연의 이로움을 빚어낸 뷰티 브랜드, 한율(HANYUL) (4) | 2024.08.24 |
---|---|
MZ세대가 열광하는 감각적인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HINCE) (0) | 2024.08.23 |
고령화 시대의 성공 신화, 일본 시니어 잡지 하루메쿠(HALMEK) (2) | 2024.08.12 |
괴짜가 만든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TAMBURINS) (0) | 2024.08.09 |
어벤저스들이 만든 커피 브랜드, 뉴믹스(NEWMIX) (0) | 2024.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