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매 디자이너 잔키입니다. 오늘도 브랜드 공부는 계속됩니다.
스투시(Stussy)는 스트릿 패션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전설적인 이름입니다. 이 브랜드는 단순한 의류 라인 이상으로, 서브컬처와 스트리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역사를 자랑합니다. "슈프림 이전에는 스투시가 있었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투시는 스트릿 브랜드의 선두주자이자 많은 브랜드들의 시초가 된 아이콘적인 존재입니다.
스투시의 시작
스투시의 역사는 캘리포니아의 서퍼 '숀 스투릿(Shawn Stussy)' 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숀 스투시는 어린 시절부터 서핑에 열정적이었고, 서핑보드 제작자로서의 커리를 쌓아갔습니다. 그의 보드에 새겨진 서명 로고는 본인이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그의 삼촌이자 화가였던 '얀(Jan Stussy)' 이 디자인한 그래피티 스타일의 글씨체였습니다. 이 로고가 담긴 티셔츠와 서핑보드는 해변가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스투시라는 이름은 점차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984년, 스투시는 서핑보드를 넘어서 패션 브랜드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숀 스투시의 친구였던 '프랭크 시나트라 주니어(Frank Sinatra Jr.)' 가 그의 브랜드 가능성을 보고 함께 동업을 시작한 것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이들은 힙합과 서핑의 조합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당시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곧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스투시 트라이브와 글로벌 확장
스투시의 성공은 단지 제품만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숀 스투시는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고, 세계 각지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교류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인터내셔널 스투시 트라이브(International Stussy Tribe, IST)' 입니다. 이 트라이브는 뉴욕의 제임스 제비아(James Jebbia), 도쿄의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 런던의 마이클 코펠먼(Michael Kopelman), 유럽의 루카 베니니(Luca Benini) 등 각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리더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은 스투시의 철학과 가치를 세계 각지에 전파하며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었습니다.
스투시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서,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런던, 파리,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의 확장을 통해 스투시는 전 세계적인 스트릿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스트릿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스투시
스투시는 스트릿웨어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슈프림(Supreme), 베이프(Bape), 네이버후드(Neighborhood) 등 많은 스트린 브랜드들의 탄생과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투시 트라이브 출신 인물들이 각자 독립하여 다양한 브랜드를 창립하며 스트릿 패션의 흐름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제비아는 스투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슈프림을 창립했으며, 이 브랜드는 이후 스트릿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스투시는 수많은 협업을 통해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1997년, 일본의 시계 브랜드 '지샥(G-SHOCK)' 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나이키(Nike), 베이프(Bape), 슈프림(Supreme) 등 다양한 스트릿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스투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으며, 스트릿 패션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스투시의 주요 제품 라인
스투시는 다양한 제품 라인을 통해 팬층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제품 라인은 '월드 투어 시리즈(World Tour Series)' 입니다. 이 시리즈는 라스베이거스, 뉴욕, 도쿄, 런던, 파리,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이름을 새긴 디자인으로, 스투시의 글로벌 확장과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자 했던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8볼 시리즈는 스투시의 필기체 로고와 함께 스트릿 감성을 충만하게 표현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본 백로고 디자인은 스투시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스트릿 무드를 연출하는 데 있어 호불호 없이 사랑받는 아이템입니다.
현재와 미래의 스투시
스투시는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스트릿 패션의 클래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나이키와의 협업을 통해 스투시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되었으며, Stussy x Air Zoom Spiridon Caged 2 'Fossil' 등과 같은 제품들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스투시가 여전히 스트릿 패션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투시는 싣대가 변함에 따라 그 방향성으 조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고유한 정제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트릿 패션의 클래식으로서, 앞으로도 스투시는 다양한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스투시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선 문화적 아이콘입니다. 스트릿 패션의 역사를 형성한 선구자로서, 스투시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여정이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
지금까지 야매 디자이너 잔키였습니다. 오늘의 브랜드 공부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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